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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의 희망... ”

비비안 휴

Bibiane Hue

28세| 179.8cm / 68kg | 영국 | 2월 20일

레니아케아 외과의

외과의 치료와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외부의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 발생된 몸 외부나 내부의 상처, 질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몸에 칼을 대는 모든 치료를 겸한다.


❘ 재능을 가지게 된 계기

서로를 끔찍이도 사랑하던 부모님.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가 안타깝게 죽자 어머니는 비탄에 빠졌다. 사람은 너무나도 덧없고 연약하구나. 과거 대재해로 죽어간 인류를 곱씹어 봐도 자신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고, 인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혜성같이 나타난 천재 기술자 같은 이들이 매번 등장하리라는 법은 없었다. 인류는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은 계속될 것이다. 그의 인생을 좌우 짓는 발단이었다.
평소 외과의로 활동하던 어머니는 일을 그만두고, 사람의 신체에 대한 과거의 자료를 끌어모으며 가리지 않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졸지에 그 탐구심과 실험정신의 끝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번졌다. 사형선고가 내려진 죄수들을 밀매한 것이다.
어렸던 그는 어머니의 행동에 특정하기 어려운 공포심을 느꼈으나 힘들어 보이던 어머니를 돕고 싶었다. 어머니의 방에서 수술에 관련된 서적들과 모아둔 자료를 읽기 시작했다. 나이에 맞지 않는 글들이었으나 이상하게도, 차츰 이해가 되었다. 재능이었다.


❘ 업적

대외에 세워진 눈부신 업적 같은 것은 당연하게도 없었다. 집안의 지하실. 어머니와 자신. 불법 위의 연구 성과들. 그것이 그의 실력을 보여줄 전부였다. 그럼에도, 그는 다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을 실력자이자 천재였다.
그가 실험을 집도하지는 않았다. 그 모든 것은 어머니였으며 옆에서 수술을 도왔다. 연구의 명목으로 헤집어진 실험체를 기적적으로 살려내기도,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실험체의 상태를 유지시키는 일도. 대부분의 지시를 해냈다. 이 행동들을 명백한 치료라고 할 순 없었으나 그라면 살리지 못할 환자는 없었을 것이다.
단 한 번, 그의 실력을 알고 있는 어머니의 지인이 칼부림을 당해 멋대로 치료해달라며 행패를 부린 적이 있었다. 방치되었다간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후유증 하나 없이 수술해냈다. 실험이 아닌 처음으로 환자를 치료해낸 순간이었다.


❘ 인지도

어머니의 실험을 위한 소수의 거래처들만이 그의 실력을 어깨너머로 보았다. 소문 또한 거의 없다시피 하다.

성격

❘ 심한 불안감, 필요 없는 책임감

인류의 존속, 인류의 희망 따위의 주제가 나오면 평소와는 다르게 불안해한다.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포기하지는 못해 자신이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이상한 책임감을 보인다.

기타사항

❘ 가족, 어머니

그의 어머니는 인류가 사고, 지병, 자연재해 등으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만큼 진화한 존재를 원한다. 최근에는 그에게도 자신의 사상을 은근히 강요하며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말을 건넨다.


❘ 장의사

아버지의 장례가 치러지던 날. 갑작스레 떠난 아버지에 대한 충격과 슬퍼하며 점차 자신이 알고 있던 어머니가 변해가는 모습. 그 모든 일은 어렸던 그에겐 혼돈이자 공포 그 자체였다. 점차 작은 일에도 쉽게 놀라게 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커졌다. 그것은 자신이 익숙하던, 사랑했던 모든 것을 변질시킨다. 이 힘든 상황을 견뎌내고 싶었고, 다스리고 싶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와중, 그가 떠올린 것은 아버지의 장례를 도와주던 장의사였다.

지금은 기억에도 남지 않을 흐릿한 인상이지만, 그 장의사가 자신에게 건넨 위로의 말과 경건히 진행시킨 장례식은 점차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듯했다. 어머니 몰래 장의사에 대한 것을 찾아보다가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일을 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자신에게 힘을 주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장의사의 길을 걷게 되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던 어느 날.

‘그러니? 잘 됐구나. 부탁 하나 해도 되겠니, 아들.’

혹여나 그런 직업은 중요치 않다고 할까 마음 졸이던 나날을 아주 잠시 안심시켰으나 어머니의 부탁은 자신의 연구에서 나온 시체들을 소각시켜 처리해달란 말이었다. 자신이 자부심을 갖는 이 직업은 어머니에겐 그저 수단이었다. 큰 상실감을 받았으나 결국 부탁은 받아들였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애써 외면했다. 그러나 그의 재능으로 발탁된 것은 다름 아닌 외과의, 였다.


❘ 재능

본인의 재능이 외과의가 된 것을 탐탁지 않아 한다. 떳떳하지도 못하다. 어머니께 도움을 주길 원한 건 맞지만 성장할수록 이러한 행위들은 내키지 않았을뿐더러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위로를 받은 건 장의사 일이었으니까.


❘ 인류의 희망

그럼에도 어머니에게 강경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 간단했다. 어릴 적부터 이 일들을 불법 실험이라고 못 박히기는 커녕 인류를 위한 일이라며, 성공하면 인류는 더 이상 생존 그 이상으로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세뇌에 가까운 가르침. 심지어 페일 블루 현상까지도 커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자신감. 그 모든 것이 그를 조용히 따르게 했다. 성공하면, 인류는 다시 한번 희망을 되찾을 테니까. 필수적인 고통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