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프로필 비공개 프로필

“ 아이러니 하죠. 현실에 절망하고 허상에서 희망을 찾다니. ”

이스 오세안

YS Ocean | YS Océane

27세| 181cm / 70kg | 프랑스 | 10월 8일

라니아케아 복원가

복원 전문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손상된 유물,미술품같은 것들을 원형대로 돌려놓는 사람을 이르겠으나 그가 복원하는 대상은 대재해 이전의 풍경이라는 넓고 추상적인 대상이다.
이스 오세안은 사라진 동물과 계절, 역사속으로 사라진 도시와 문화에 관한 자료를 모아 퍼즐조각처럼 맞추고 현대 기술로 현실에 되살려낸다. 손에 닿지는 않으나 생생한 풍경과 심상을 공간으로 재현하는것.
사라져 버린 것 들을 허상으로나마 다시 되살리고 기억하게 만드는 일. 그게 그의 재능이다.

산업이 자동화되어 인간은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 계절이라는 개넘이 사라진 현대에서이제는 현실적으로 돌려받는게 도무지 불가능한 재해 전의 과거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앞을 보며 달리려는 사람에게는 우둔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대 위에 쌓이는 법이니... 어쩌면 사라진 풍경에서 누군가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도

성격

매몰과 집착

본인의 목적에 과도하게 잡착하며 이것에 매몰되어있는 경향이 있다.
당장 삶의 목표라고 하는 것이 조부모가, 그리고 자신이 푹 빠진 풍경을 복원하여 모두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계획을 완벽하게 완성하기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딴판으로 과감해진다. 홀려있다고 해도 좋을지도 모른다.
작업 이외의 일이나 자기자신에게 소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감정적

무언가에 공감하기 쉽다는게 늘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법이다. 특히 강단이 부족해서 휘둘리기 쉬운 성격의 소유자라면 말 할 것 없다.
감정 기복과 수동적인 부분 탓에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게 되면 훨씬 충동적이고 나약한 면모를 보여줄때가 있다.
다만 부정적인 것이 전부가 아닌게 때론 감정에 사고를 맡겨 겁이 많고 아픈걸 참지 못하는 그가 평소라면 하지 못 할 일을 해 내기도 한다.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과 손익보다는 당장의 마음을 중요시한다고 볼 수 있다.
하기야 그렇지 않고서야 사람이 어떻게 어린시절의 기억을 끌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는가.
이런 감정적인 면모는 나쁜일을 할 계기도 선한일을 할 원동력도 되어준다.

기타사항

본 적 없는 풍경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

이스라는 인간을 설명하려면 우선 그의 조부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대재해 이전 환경과 사회, 문화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하며 작은 개인 박물관에 사는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유년기를 보낸 그는 자연스럽게 조부모의 옆에서 옛날 물건을 만져보고 과거 초록빛이던 지구가 담긴 영상을 오래된 브라운 관 티브이로 시청하는 등 재해전의 풍경이나 사람들의 삶에 대하여 들으며 성장했다. 하지만 이스가 정말로 좋아했던 것은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시간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할아버지가 사랑했던 대 재해전의 이야기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조부모의 과거를 향한 기이한 열망에 대해 이해하지 못 했다는 것에 가까울 것이다.

그도 그럴게 아무리 조부모가 나이가 많다고는 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늙지는 않았으니 당신이 가 보지 못한 장소와 알지 못 하는 시대를 추억하는 이를 이해하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서야 로봇이 산업의 골조를 떠받치고 페일블루와 절망으로 뒤숭숭한 시대속에서 할아버지는 절망한 마음을 과거에서 온 아름다운 단편만으로 구성된 '재해 전 세계'라는 허상속 낙원에 맡긴 것이 아닌가 생각만 해 볼 뿐.
어쩌면 전 인류의 발전이라고는 하나 인간의 자리가 안드로이드로 대체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에 소외감을 느꼈을지도 모를 일이다.
조부모가 늘 했던 말 대로 인간은 의식주로만 살아가지 않는 법이고 그가 소싯적 했던 일은 추억 조차 느낄 새 없이 로봇의 자리로 대체되어버렸으니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자 실제 조부모의 마음이 어떤 것이 였던 이제 그에 대한건 평생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남아버렸다.
이스가 어른이 되기 전 박물관은 화마가 집어삼켜 버렸고 할아버지는 불타오르는 자료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는 당시 자신과 함께하는 미래와 목숨을 버리고 자료를 우선시한 할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이해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한 결과 본인도 할아버지의 전철을 밟아가는 중이다..파편에 추억을 투영하고, 본 적 없는 계절을 끊임없이 그리워하며...

가족

사이 좋은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에 이렇게 매몰 될 수 있는 이유는 이스가 진정 친밀한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상대가 할아버지 뿐이기 때문으로 딱히 지금 함께 지내는 가족에게 불만이나 결핍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죽은 사람은 기억 속에서 미화되어 영원히 박제되기 마련이며 특히 유년시절 큰 영향을 주었던 상대라면 말할 것 없다.

복원

현 상황에 재난이전의 풍경을 복원하는 것은 멸종된 종이나 환경을 고려하여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아쉬운대로 홀로그램으로 현실공간에 가상풍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다만 지난 백여년간 소실된 것이 많아 난황을 겪고있으며 늘 새로운 정보에 목말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