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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물러서지 않으려고. ”

강현아

Kang Hyeun Ah | 姜炫娥

27세| 166cm / 54kg | 대한민국 | 7월 23일

라니아케아 형사

범죄수사 및 범인의 체포를 직무로 하는 사복 경찰관을 이르는 말.
그는 작은 불씨와도 같았다. 바람이 불면 쉽게 번지는, 금방 타올라 산을 집어 삼키는 존재.

누구보다 용감하고 정의롭고 싶었다. 안드로이드가 범인을 체포하고, 거짓말 탐지기로 범인을 가려내고, 사건의 인과관계를 데이터로 분석해내는 세상이 왔어도 강현아는 사람으로서 사람의 편에 서서 미소를 지켜줄 수 있는 시민의 지지대가 되고 싶었다. 멀쩡히 들어간 경찰대 출발선에서부터 막혀 빠르게 자퇴를 한 후, 바로 시험을 친 후 막내 순경으로 들어갔을때부터, 그 열정이나 머리는 선임들을 넘어섰었다. 사소한 일도 허술하게 넘어가는 일이 없고, 막내였던 현아 덕분에 데이터로도 짚어내지 못했던, 미제로 넘어갈 뻔한 일들을 여럿 해결한 적도 많았다. 뉴스에서 시끄럽게 떠들던 범인과의 격전! 사건이라거나… 마약밀매 및 거대한 사기 집단을 일망타진, 10년의 미제사건 해결 등등 이런 기사들은 모두 그 뒤에 현아와 현아의 팀이 있었기에 파헤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물론 탐정이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부서 이동 전까지는 형사과 강력 3팀에 소속해 있던 정예였으며 이런 사건들은 출장 파견으로 가서 해결하고 왔었다. 가장 하위 계급인 순경때부터 머릿속에 경찰 근무 매뉴얼이 꽉 들어차 입만 열면 줄줄 읊을 수 있는 머리와 일을 해결하는 능력이 출중했기에 현재 직위인 경장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코앞에 경사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으나 그런 일이 없었다면 경감 자리 정도는 꿰차고 있었을거라는 상사들의 평이 책 한 페이지를 쓴다.

저돌적인 성격과 강한 맷집 때문에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웬만하면 정면으로 주먹질하고 싶어하지 않는 형사 1위라고 한다. 상사들 사이에서도 직급이 낮다고 함부로 하대하거나 임무에서 빼지 않는다. 현아는 어느 사건이 터지면 그 사건의 주요 ‘해결사’니까.

자신은 힘없는 일개 경찰일 뿐이라곤 하지만, 글쎄.
라니아케아의 칭호까지 따낸 강현아라면, 그 순간부터 단순히 ‘일개’ 경찰일 수 있을까.

성격

:: 용감함, 저돌적인, 자존감이 낮은 ::

인간미의 정석이라고 하면 강현아가 아닐까. 또한, 이게 사람의 담인가 싶을 정도로 겁이 없다. (귀신은 무서워하지만..) 가장 다양하고 폭 넓은 감정표현을 한다. 말로 하는 표현은 아직도 서툴고 앞으로도 서툴겠지만, 표정과 행동으로 할 수 있는 표현은 상대에게 다 하는 것 같다. 말하는 것이 쑥쓰러움이 많은 듯.

저돌적이고 화끈한 성격 때문에 현아 얼굴을 아는 강력범들은 현아 밑으로 설설 길 정도이다. 상대가 총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칼을 들었다고 하더라도 맞고 병원가서 살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오늘만 사는 경찰이다. 이런 경찰이 전국에 현아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웬만큼 이름날린 강력 범죄자들은 강현아 형사가 때려잡았다는 설이 돌기도…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쑥쓰러워하면서 뿌듯해하고, 잘못한 것은 칼같이 사과하여 태도를 고치고, 부당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앞서며,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비중이 더 크다. 그것이 번아웃이 오기 전 원래의 강현아였다. 열정 넘치고 약자에겐 관대하며 악질의 범죄자들에게는 가차없는. 다만 이타적인 성향이 크고 직업적인 책임이나 의무를 약간의 강박처럼 지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가끔 자기 혐오 발언을 할 때가 많고, 현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 옆에서 잡아준다면 바로 뚝 그칠 습관.

기타사항

:: 외관

:: 차분한 까만머리에 물색을 닮은 푸른 눈을 지녔다. 종아리까지 오는 회색 장코트에 목폴라 티와 겨울용 와이드 팬츠를 입고 있다. 바지는 아래로 갈수록 헐렁해서 굉장히 편하다고 한다. 구두는 검은색 가죽구두를 신어 걸을 때마다 또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 과거사

2년전 서울 수도권 중에서도 가장 기계화가 잘 되어있는 도심 타워 테러 사건의 목격자이자 생존자. 범인을 오지목했던 경찰들에게 대쪽을 안겨줄뻔 했으나 묻혀버렸다. 그 진범이 정치인의 아들인지라, 이 사건은 오지목된 범인 그대로 재판이 진행됐다. 오지목된 범인은 같이 쇼핑을 하던 강현아의 친구. 알리바이가 확실함에도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 안의 물건이 폭발물이었다는 것을 이유로 그대로 몰아갔던 것이다. 당연히 폭탄을 손에 들고 있던 친구는 그 자리에서 즉사. 현아가 친구 대신 커피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폭탄이 터졌다. 당연히 일대는 난리가 났고, 폭탄은 그것 하나만이 아니었으며 당시의 폭발 규모 또한 작지 않았다.

죽어서까지 명예훼손을 당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현아는 현장을 뛰며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CCTV를 확인했을때 주변의 눈치를 계속 보는 수상한 인물이 친구에게 짐을 맡아달라며 커다란 쇼핑백 하나를 넘겨준 것. 그 자리에서 가방 주인과 현아를 기다리다가 그대로 사망했다.

녹화된 물증만을 가지고 사건 현장 주변 수사를 시작했고, 결국은 당사자를 찾았다. 그 높으신 정치인의 아들이 벌인 일이라고. 멀뚱히 서있다가 선채로 죽은 친구의 사연도 억울한데 시민을 위협하고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사람이라며 매도당하는 것은 더 열불이 터진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현 강력반에서 나가고 타 부서의 인력충당을 사유로 좌천된 것. 말이 부서이동이지 쫓겨난거나 다름없다. 권력에 눌려 경찰 옷을 벗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동료들의 말까지 들으니 심한 슬럼프와 번아웃이 같이 찾아온 것이다. 세계정부에도 어찌 항의해보려 했으나 위에서의 압박에 편지 쓰듯 종이만 달랑 내놓고 뭐 하나 제대로 시도해보지 못했다. 가족까지 힘들어하니 그 이후로 현아는 마음을 접고, 상처만 입은 채로 마음을 닫아버렸다. 타인의 일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세계정부는 당연히 이 일을 모를 리 없었다. 국가적인 상황이었으며, 경찰 측에서 범인을 오지목한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으나 전체에게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들이 한 선택을 존중했다. 게다가 현아 당사자 또한 의지를 꺾고 더 말을 얹지 않았기 때문에 본인들도 입을 닫고 현아를 눈여겨 보기만하다가 예비 라니아케아로 지정해준 것이다. 혹시라도 딛고 일어서 다시 파랗게 타오를 수도 있으니까.


:: 몸 여기저기에 큰 흉터가 있다. 테러 사건 당시에 입은 상처도 있지만 강력팀에서 일하면서 범인들과 싸우다 입게된 흉터들, 치료받고 나서 생긴 흉터들이다. 당시에는 아파 죽을 것 같다고 우는 소리나 냈는데 지금은 영광의 상처라고 말하고 다닌다. 그렇다고 티를 내는건 아니고..

:: 맷집이 좋으며, 선임들도 현아 쟤랑은 싸우는거 아니라고 말할 정도로 불합리한 일에 맞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귀찮아서 지나치려 할 때도 있었지만 사람 천성이 그게 안되는 듯.

:: 칼을 열댓번 맞더라도 범인은 족치고 죽자는 사고관을 가졌다. 경찰로서는 좀 위험한 사고일지도…

소지품

권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