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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엉망진창인데. ”

시어도어 림핀젤

Theodore Limpingel | Theodore Limpinsel

33세 | 180cm / 67kg | 독일 | 8월 5일

라니아케아 건축설계사

각종 건축물을 계획하고 설계한다. 설계목표와 계획의 원칙을 수립해 계획의 기초가 되는 개념을 설정한다.
설계개념에 따라 소요 공간을 산정하고 설계 의도를 구체화한다.
아래는 시어도어 림핀젤의 인생 설계서이다.


▶ 토대

유명 건축 기업인 <프로메테우스>의 제 1후계자. 엘리트 코스를 밟고 정해진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어렸을 때부터 해당 분야에 뛰어난 두각을 내보여 모두의 기대와 존의를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직접 설계한 저택을 불태우고 홀연히 집안을 떠난다.
저택은 가장 비싼 값에 팔릴 매물이자 천재의 증거였다. 양능의 역작, 세기의 대보, 인류 궤적을 거룩하게 재현한 이 고풍스런 저택에 붙여진 이름은 샹그릴라 파반느’. 후에 불태워져 뼈대만 남은 이 저택은 ‘잿빛 파반느’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그는 제 손으로 만든 명작을 사랑할 수 없었다. 앞서 언급했듯, 이건 천재의 증거니까.

▶ 뼈대 구조

꾸준함과 성실함도 한몫을 했겠지만, 천재라는 부류는 기본적으로 그 본질이 달랐다. 타인에게 늘 이질적인 존재로 비쳤다. 늘 특별하고 대단한 아이. 장차 큰 것을 해낼 사람. 주변인들은 물론이요, 집안이라는 울타리에서도 경외 되고 소외되었다. 아무리 ‘좋은 사람’으로 배우고 행동해도 섞일 수 없었다.

▶ 설계

지금으로부터 6년 전, 27살. 완공된 ‘샹그릴라 파반느’를 제 손으로 직접 불태운다. 오랫동안 외로웠고, 그렇게 어른이 된 하늘은 그저 잿빛에 불과했다. 평범을 소망했던 그때부터 그의 하늘은 맑지 않았다.

▶ 건축

그거 아세요, 사람이 건축을 하지만 후에는 그 건축물이 사람을 만들죠. 저라는 사람은 천재로서 건축했지만, 그 건축물을 보며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주머니에 들어있는 게 지포라이터였고, 그래서 생각했어요. 아, 맙소사, 내가 정말 천재라면 실패와 억결까지 설계해보자고 … .

성격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괜찮을 거예요.
어려운 일은 그냥 둬요. 나의 파반느, 함께 춤출까요?


#학습한 상냥함 #이질적인 평온

사람과의 관계에 서투르다.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환경에서 자라지 않아 지금까지도 제대로 마주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그는 일시적인 평온을 택했다. 아무 문제 없이 외면하기에 딱 좋은 방법이었다. 미소 짓고, 크게 웃음을 터트리고, 행복해하자. 학습한 다정, 설계된 상냥.

#세밀하게 제어된 #마지막 방어기제

감정의 고조가 높지 않다. 오히려 낮은 편에 가깝다. 극단적인 감정들을 보이는 걸 극도로 꺼린다. 표현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자신이 없는 건지. 어느 쪽이든 그는 자신의 감정을 세밀하게 제어했다.

기타사항

▶ App

화상이 있는 곳, 왼쪽 눈에 모노클을 착용했다. 마찬가지로 화상 자국이 남은 왼쪽 손에 가죽 장갑이 자리한다.
흐트러진 서스펜더와 셔츠, 언뜻 보면 아직도 소년이라고 착각할 법한 분위기.

▶ 완공

초대장에 응한 이유는 부정하고 싶어서. 특별한 사람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그는 애초부터 이곳에 실패할 '계획'을 생각하고 왔다.

소지품

지포 라이터